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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테슬라 국내 전기차관련주도 뒤늦게 질주

데트장 2020. 2. 5. 08:28

거침없는 테슬라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무려 780달러를 돌파했다. 2일 하루 동안 19%가 오르면서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한 몫하며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한 엔지니어는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던 시대를 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가 열렸을 때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회사는 테슬라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특히 아르고스 리서치 등과 같은 분석회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800달러 위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슈퍼볼) 시즌에 전기차 관련 광고가 테슬라 외에 무려 4개 회사(일부 지역은 3개)에서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이 열린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뒤늦게 질주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시가총액은 1405억달러(약167조원)까지 늘어났다. 테슬라는 올 들어만 86.45% 뛰었다.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이 지난해 첫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국내 전기차 관련주도 급등했다. LG화학(+8.43%) 삼성SDI(+8.45%) 일진머티리얼즈(+3.98%) 포스코케미칼(+5.15%)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대표 배터리 관련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낮아진 상태였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25억원으로 3개월 전(1조102억)보다 15.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LG화학도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9396억원에서 1조 7227억으로 11.18%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지만 전기차 사업 부문만 보면 올해도 가파른 성장이 점쳐진다.

삼성SDI의 올해 전기차 매출은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터리 주요 공급모델인 '아우디 e-트론'이 유럽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화학도 테슬라 등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향수 테슬라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의 배터리를 LG화학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자동차용 전기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ESS의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전지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6천억원 이상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의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글로벌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